-SC "세계경제 새로운 침체 맞을 수 있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한다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5%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2%포인트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유가 시나리오 및 이에 따른 영향'' 보고서에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이른다면 세계 경기는 새로운 침체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서 유가는 브렌트유 가격을 의미하며 브렌트유는 지난해 말 배럴당 95달러 수준이었으나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 정정불안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증가해 지난 4일 이미 12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115달러..영향 제한적
먼저 유가가 더 오르지 않고 배럴당 115달러선을 유지한다면 세계와 한국 경제에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SC는 "대부분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0.5%가량 축소될 수 있으나 이는 올해의 불확실성 범위 내 수준으로 정책적 대응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가 떨어지고 물가는0.4%포인트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SC는 "이때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 상한선인 4%를 넘을 수 있어 당국은 물가안정에 집중하게 되고 한은 역시 격월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150달러..경제둔화 조짐
유가가 좀 더 올라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선다면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경기둔화가 우려된다.
그러나 이미 2008년 이 수준의 유가를경험한 만큼 충격과 불안을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는 게 SC의 견해다.
SC는 "경기둔화에 대응해 신흥국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1%포인트 오르는 한편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1%를 밑돌 전망이다.
SC는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가더라도 경기침체를 우려해 정책당국은 일단 관망정책을 취하겠고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200달러..새로운 침체기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결국 200달러를 돌파한다면 세계 경기는 새로운 침체 국면에 접어들 우려가 있다.
소비자는 자동차나 집과 같은 고가품목을 축소하고 기업은 판매부진을 우려해 재고 및 투자를 줄이게 된다.
이에 따라 신흥국 중앙은행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FRB와 ECB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SC는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5%포인트가 떨어지고 물가는 2%포인트가 오르며 경상수지는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SC는 "이 경우 정책당국은 물가안정보다는 경제회복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시행하게 되고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각한 경기침체가 이어진다면 결국 물가상승 압력은 줄어들겠지만, 그전에 물가가 6% 또는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