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주식 배당 수요 등에 따라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늘(11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원 오른 1,08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82.50원이었다.
환율은 개장 초부터 코스피지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는 흐름을 보였다.
환율은 코스피가 장중 상승하면 하락하고, 코스피가 하락하면 상승하는 움직임을 반복했다.
환율은 이후 외국인 주식 배당금 수요가 등장하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대자동차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1천762억원(약1억6천만달러)을 배당했다.
외환당국이 환율 급락에 따라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참가자들의 개입 경계심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내일(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탓인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역외의 달러 매도도 만만치 않아 환율 상승폭은 극히 제한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1엔 내린 84.75엔을 기록했으며, 유로·달러는 1.4452달러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78.96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