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유가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며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5.58포인트(-0.26%) 내린 2122.3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글로벌 증시 혼조로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개인과 기관 매수로 장중 2135.33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현선물 베이시스 둔화에 따른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지며 2115.89까지 밀리는 약세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장 후반 개인 매수가 이어지고 외국인이 막판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여 2120선 위애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384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이 1499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이 2052억원의 매도를 보였고, 기타 국가법인도 159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854억원 순매수하며 지난달 16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으며 개인이 224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2.3%), 음식료품(-2.0%), 보험(-2.0%), 운수창고(-1.8%), 금융업(-1.4%) 등이 낙폭이 컸던 반면 서비스업(0.8%), 운수장비(0.3%), 화학(0.2%) 등 일부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오는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급등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도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실적 부진 여파로 약세로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갓다.
하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로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정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현대차가 소폭 올랐고 현대모비스, 에스엘, 상신브레이크, 새론오토모비브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SK, LG, LS 등 지주사들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