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아파트시황 안좋지만 나빠질 것 없다"

입력 2011-04-11 13:11


아파트 시황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건설업계 국내외 수주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 조주형 연구원은 "국내외 수주와 실적과 관련한 악재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고 수주시황 개선과 함께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는 업종내에서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가장 크고 수주 물량 증가를 통한 고성장이 기대되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지난주 KOSPI지수가 전주대비 0.3%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종지수는 4.5% 상승해 시장을 4.2%p 상회하는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종지수가 단기 급등한 주된 이유는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건설주에 대한 대규모 순환매성 매수세 유입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8일 한국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31억불에 달하는 이라크 발전소 건설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지역에서의 추가수주 기대감이 건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2분기 이후를 내다보고, 4월부터 건설업종내 주요 대형사의 주가 조정시 시장 비중까지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건설업종 매수 비중을 시장대비 더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파트 시장은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이 지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주대비 0.03%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2% 하락했는데, 3.22 부동산 대책 발표와 강남구 개포지구 재정비안이 통과되면서 반짝 상승했던 서울이 다시 하락 반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월 분양은 지연 물량 유입으로 전년동월대비 143.7% 증가한 3.3만 세대에 이르고 4월 아파트 입주는 전년동월대비 60.3% 감소한 9천576세대를 기록, 올해 연간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