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상승 지속..단기조정은 매수 기회"

입력 2011-04-10 12:01
이동웅 소장(필명 이박사)은 현 장세에 대해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면서 2300선까지 중장기 상승이 예상된다며 단기조정을 저가 우량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주장했다.

일목균형이론의 대가인 이동웅 일목투자연구소 소장은 일목균형 주가 이론이 시세 흐름상 시간의 리듬에 초점을 맞추는 시간론이라는 분석을 이용해 장세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소장이 오래전 부터 일목균형표상의 변화일로 3월 11일을 지목하면서 급락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며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는 3월 15일까지 장중 1880선으로 밀리는 단기 급락세가 나왔고,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던 3월 17일 부터 반등세로 돌아서 연속적인 상승을 보인 끝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 과정에서 외국인이 폭발적인 매수를 보였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역시 전고점을 상회하는 강한 상승을 보여주었다.

또한 3월 15일 저점을 기록한 코스피는 일목균형표상의 기본수치인 17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고, 정확히 4월 6일 이후 숨고르기 조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소장은 이번 조정에 대해 미국계를 포함한 외국인들의 우호적 시각이 여전하고 주요 선도주도 아직은 추세선 위에서 순환 상승을 하고 있어 단기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우량주의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장기 성향의 글로벌 자금들이 위기에 따른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지난 97년 우리가 IMF 겪은 뒤에 나타난 대량 유입과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이어진 재유입의 경우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32.5%에 불과해 역대 최대 보유 비율 44.2%에 미치지 못하고, 펀더멘탈과 환율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아직 추가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소장은 6월 하순까지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2300선 까지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단기 조정이 온다 하더라도 과열을 진정시키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량주를 저가 매수하는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KCC, 두산인프라코어, 성우하이텍, 동부하이텍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