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하이트맥주 합친다

입력 2011-04-08 18:12
<앵커> 하이트진로그룹이라는 이름으로 한지붕 아래 있었던 진로와 하이트맥주가 합병합니다. 진로가 하이트맥주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으로 영업망 통합 관리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오는 7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의 동의를 구합니다.

안건이 통과되면 공정위와 국세청 등 관계기관의 승인을 거쳐 오는 9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소주시장 점유율 48%의 진로와 맥주시장 점유율 55%의 하이트맥주가 하이트진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겁니다.

그동안 별도법인이었던 두 회사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지난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5년간 공동 영업망 활용 금지 조항을 내걸었습니다.

이 때문에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그동안 별도로 영업망을 관리해왔습니다.

합병으로 하이트진로는 최대 30%까지 영업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주류회사에서 지출이 큰 광고와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소주와 맥주의 장점을 모은 컨버전스 제품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합병 발표와 함께 사장단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하이트맥주에는 김인규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김인규 사장은 하이트맥주에 사원으로 입사해 2009년부터 하이트맥주 영업본부장을 역임해왔습니다.

진로 신임 사장에는 이남수 전무가 임명됐습니다. 이남수 사장은 2008년부터 해외사업을 맡아오다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룹 통합 작업을 이끌 젊고 추진력있는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