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증가율 2년4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1-04-08 15:05
수정 2011-04-08 15:06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자물가지수는 연속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했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2011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7.3%가 올라 2008년 11월의 7.8% 이후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1.2%로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올랐다.

앞서 2011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증가율이 0.7%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둔화하는 듯했으나 3월들어선 다시 1.2%로 뛰어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공급하는 모든 상품과 일부 서비스의 가격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박연숙 과장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석유제품 및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전년 같은 달보다는 9.1%, 전월보다는 1.8%가 올랐다.

제품별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석유제품 22.1%, 화학제품 16.3%, 1차 금속제품 20.7%였다.

특히 두바이유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40.3%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석유제품은 제트유(39.9%)와 코크스(36.9%), 화학제품은 파라크실렌(64.7%)과 테레프탈산(56.2%), 1차 금속제품은 은(106.7%)과 전기동(37.6%)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가팔랐다.

먹을거리와 직결된 농림수산품은 축산물 가운데 돼지고기가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76.4%가 치솟았고, 채소류 가운데는 마늘이 129.9%, 무 50.1%가 올랐으며, 과실류는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8.4%나 오른 가운데 사과(44.7%)와 배(44.3%) 등 주요 과일의 상승률도 높았다.

전력.수도.가스 부문은 전달에 비해 변동이 없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선 3.2%가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전달에 비해선 0.2%가 올랐고, 전년 동월에 비해선 2.1%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