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수십조원의 통일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통일기금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천 수석은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북한경제 글로벌포럼 2011''에 참석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 한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서라도 통일기금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통일기금을 반드시 조성해야 합니다. 국제금융시장과 국제 경제계에 주는 메시지가 있거든요. 통일이 되더라도 한국의 재정이 어렵지 않겠구나. 한국 정부의 재정건전성에 큰 영향이 없겠구나. 1년이라도 버틸 수 있게 몇십조원은 미리 마련해야 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북한주민 1인당 목표소득이 3천달러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통일 비용은 1,570억달러 우리돈으로 170조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며 천 수석의 발언을 뒷받침했습니다.
천 수석은 또 북한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해 진지한 사과를 하지 않는한 남북 대화의 재개는 어렵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경제회생을 위한 남북간 본격적인 대화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교수를 지내다 지난 1994년 귀순한 조명철 대외경제연구원 소장도 2세션 주제발표에 나서
북한의 경제회생 선결조건으로 ''북핵문제 해결''과 ''개혁·개방'',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이라는 3대 과제를 제시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북한 체제는 결국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포럼을 주최한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는 날 북한경제 포럼이 열려 의미가 더 크다며
앞으로도 북한경제 포럼을 정례화해 그때그때 맞는 적절한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포럼을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북한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그때그때 주제에 맞게 북한 경제를 진단하는 좌담회와 토론회를 자주 개최해서.."
오늘 포럼에는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과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 5백여명이 참석해 브루스클링너 헤리티지 연구소 연구위원과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 등의 고견을 청취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