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고민''

입력 2011-04-07 17:35
<앵커>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KT가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실시를 놓고 고민중입니다.

방통위 입장에서는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적극지원한다는 방침이여서 KT의 결단만 남았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KT는 얼마전 방통위에 와이브로 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와 관련해 문의했습니다.

와이브로 망에서 음성서비스를 할 경우 어떤 요건들이 필요하고 010번호 부여가 가능한지 재확인한 겁니다.

방통위는 긴급통화 등 기본요건만 갖춰진다면 KT의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와이브로 음성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기존 인터넷 사용에서만 머물던 와이브로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방통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T입장에서도 KMI가 와이브로사업을 추진하는데다 스카이브 등 기존 모바일인터넷전화에 대응하기 위해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겁니다.

특히 가입자끼리만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모바일인터넷 전화와는 달리 와이브로는 010 개별 번호를 부여받아 전용 단말기 등 폭넓게 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KT는 마지막 결단을 놓고 고민중입니다.

현재 KT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38만 명 안팎으로 지금의 시장규모로는 섣불리 시작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가입자가 적은데다 건물내, 지하 등 와이브로 중계기를 추가로 설치해야 원활한 음성통화가 가능할 것이란 계산입니다.

KT가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했지만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곳에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는 현재로서는 어려운 셈입니다.

또 스카이프, 바이버 처럼 부가서비스 개념으로는 당장 수익성 확보가 쉽지않고 네트웍 트래픽만 유발할 수 있다게 문제입니다.

여기다 와이브로 음성통화 상호접속료 산정 등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KT의 최종선택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