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해 최대치 2,720선 유지"

입력 2011-04-07 08:00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재평가 과정이 2분기 이후에도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올해 코스피 최대치를 2,720선으로 유지한다고 하나대투증권이 7일 밝혔다.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외생 변수들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고,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상승 국면에 다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4∼5월은 유동성과 펀더멘털간 조화가 매우 이상적일 것이어서 강세가 지속되고, 6월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 논란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압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양적완화 정책 종료에 대한 부담은 펀더멘털과 기업의 이익 개선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어 2분기 이후 주식시장의 재평가 과정은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자동차, 반도체, 화학, 철강, 기계, 은행주에 대한 비중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업종의 대표 주자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의 올해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신흥국 업체를 제외하고는 최고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이후 D램 가격의 반등이 예상되는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1분기 실적 우려로 약세를 보이는 현 시점이 매수하기에 적기라고 권고했다.

화학과 철강주는 산업사이클의 저점을 통과한 상태로 앞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해 갈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철강업종은 올해 4월을 기점으로 향후 11개월간 확장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12차 5개년 계획으로 중국 서부지역의 도시화 속도가 빨라지고, 중산층의 성장도 예상되는 만큼 소재ㆍ기계ㆍ유통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은행주는 경기선행지수의 저점 통과와 맞물리면서 오랜 소외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들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지난 2007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시장에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