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LIG건설의 시공권 회수에 속속 나서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LIG건설이 시공사로 있는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건설 시공권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IG건설은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경남기업으로부터 시공권을 넘겨받았지만, 착공 시기를 미뤄오다가 최근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신한은행은 LIG건설에 108억원의 일반대출이 있으며, LIG건설이 시공사로 있는 김포한강아파트 개발 시행사에는 2천3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있다.
앞서 LIG건설이 시공사인 사업장에 1천억원대 PF대출을 해준 국민은행은 LIG건설의 서울 중랑구 망우동 ''중랑숲 리가''와 경기도 용인시 언남동 ''용인구성 리가'' 등 사업장에 대한 시공권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시행사 교체는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LIG건설이 법정관리로 넘어가면서 사업 진행 속도가 늦어질 수 있어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 지연 등 차질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대기업의 계열사 꼬리 자르기에 대한 응징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