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금리 인상에 소폭 하락

입력 2011-04-06 06:21


국제유가는 리비아 등 중동지역 국가들의 정정불안이 이어졌지만 그동안 유가 상승 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이 나온데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도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센트(0.1%) 내린 배럴당 108.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비해 런던 ICE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88센트(0.7%) 오른 배럴당 121.94달러에 거래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비아에서는 동부 석유수출항 브레가를 둘러싸고 정부군과 반군 간의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나토의 공습 지원에 힘입어 반군이 중화기를 전진 배치하고 공세에 나섰으나 카다피 부대가 탱크와 대포 공격으로 맞서 교착 상태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반군이 장악한 동부 토브루크 항에는 유조선 이퀘이터호가 입항해 조만간 원유 수출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비아에서는 3주 전부터 원유 수출이 중단됐다.

예멘에서도 친 정부 시위대와 반 정부 시위대간에 충돌이 발생, 3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쳐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6일부터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혀 향후 석유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2개월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해 시장에서 예측했던 일이기는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