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시중은행장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은행들이 본격적인 영업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말 국민은행장에 취임한 민병덕 행장.
민 행장이 취임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어윤대 회장과 함께 대기업 영업에 나선 겁니다.
영업 성과가 부진한 직원은 재교육 부서에 발령내 영업력 끌어 올리기에도 총력했습니다
영업맨 출신 은행장의 진두지휘 속에 국민은행은 올 들어 확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기업대출 증가세를 거둔 겁니다.
또 다른 영업맨 출신 은행장인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창립 기념일인 8월 이전에 개인 고객 1천만명 확보라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현재 기업은행의 개인 고객수는 980만명 가량.
얼핏 쉬워보이지만 조 행장은 거래금액이 1만원을 밑도는 유령 고객은 집계에서 제외하도록 했습니다.
숫자만 채우는 식의 영업이 아닌 내실 영업을 하겠다는게 조준희 행장의 생각인 겁니다.
정통 영업맨 보다는 전략 전문가에 가까운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취임 후 직원 사기를 북돋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신한 사태로 움츠러든 직원들의 조직력만 살아난다면 영업 경쟁력 회복은 시간 문제라고 판단해서 입니다.
특히 스마트 금융을 선점해야 할 중요한 시장으로 내걸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서진원 행장의 전략가다운 면모로 꼽힙니다.
최근 취임한 이순우 우리은행장 역시 조만간 전열을 정비하고 영업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각자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1등 은행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는 새내기 은행장들.
고객 확보를 둘러싼 불꽃튀는 영업 대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