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클럽마트 인수 3파전

입력 2011-04-04 16:38
<앵커> 이랜드가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킴스클럽마트 인수 후보가 롯데 신세계 홈플러스 등 3곳으로 압축됐습니다.

이들 업체들 가운데 어느 한 곳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업형 수퍼마켓(SSM)의 판도가 바꿀 수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랜드그룹의 킴스클럽마트 인수 후보자로 롯데쇼핑과 신세계, 홈플러스가 선정됐습니다.

이랜드는 4일 "가격 뿐 아니라 재무안정성과 성장가능성, 고용안정까지 감안해 실사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3사가 실사를 거쳐 오는 28일께 최종 인수가격을 제출하면 이랜드는 다음 달 2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인수전에 롯데쇼핑과 신세계,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뛰어든 것은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통한 판도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2천859억원의 매출을 올린 킴스클럽마트는 현재 54개 점포를 운영중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인수전에 뛰어든 3개 업체에 있어서는 ''캐스팅보트''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277개의 기업형 슈퍼마켓을 운영중인 롯데쇼핑(롯데슈퍼)이 킴스클럽마트 인수에 성공할 경우 SSM 1위 자리를 굳히게 됩니다.

반면, 232곳을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가 인수할 경우 업계 1위인 롯데슈퍼를 따라 잡으면서 3위인 GS리테일을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게 됩니다.

''2강 1중''의 체제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신세계(이마트)가 인수할 경우 신세계 역시 관련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해 말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SSM업체들은 신규 매장 출점이 어려워진 게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킴스클럽마트를 품에 안을 경우 업계 지도도 바꿀 수 있어 놓치기 아까운 매물이라는 게 인수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