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외환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안정성에 무게를 뒀던 당국의 외환 보유액 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윤영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또 한번 최고치를 경신하며 3천억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한국은행은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986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 달전보다 9억5천만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넉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고 운용수익이 생기면서 외환 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중은 유가증권이 91%로 가장 많고 예치금과 SDR이 각각 7.3%와 1.2%, IMF포지션과 금이 뒤를 이었습니다.
외환 보유액 포트폴리오에도 조용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인 국채 비중은 줄어든 반면 회사채와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강성경 한국은행 외자운용기획팀장
"한국은행은 외환 보유액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동성과 안정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외환 보유액 증가에 따라 수익성 제고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은 유로화와 엔 등 기타 통화들이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는 국면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외환보유액이 3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인도에 이어 7위를 유지했습니다.
WOW TV NEWS 윤영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