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리베이트 단속 ''불똥''

입력 2011-04-01 17:04
<앵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강도높은 불법 리베이트 제제 등이 다국적 제약사의 지도를 또 한 번 바꾸었습니다.

정부의 불법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의지가 강해지면서 다국적 제약사들 역시 매출액이 정체됐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8년 다국적 제약사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사노피-아벤티스의 지난해 성장 시계가 2년 전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프랑스계 사노피-아벤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천675억원.

지난 2009년 매출액 3천768억원보다 2.5% 감소했으며, 2008년 매출액 3천673억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고지혈증치료제인 ''플라빅스''의 복제약이 잇따라 출시됐을 당시에도 영업력과 매출액을 유지했던 사노피-아벤티스는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수모를 당한 것입니다.

독일계 제약사인 바이엘헬스케어 역시 전문의약품 매출이 주춤했습니다.

지난해 바이엘코리아의 매출액은 3천427억원으로 2009년 3천423억원의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력분야라 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부문의 경우 지난해 1% 성장이라는 성적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화이자로 편입된 와이어스 역시 지난해 1천53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면서 전년 1천617억원의 매출액보다 뒷걸음쳤습니다.

이처럼 다국적 제약사들이 맥을 못춘 것은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화되면서 대형 종합병원에 대한 마케팅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약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중소형 제약사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화이자제약은 고성장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습니다.

2009년 다국적 제약사 매출 1위를 기록했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지난해 4천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12%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의 국책 사업인 A형 간염 백신인 ''하브릭스''와 신종플루 치료제인 ''릴렌자''의 매출이 GSK의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화이자제약도 지난해 4천227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전년보다 26.8% 성장하면서 업계 2위로 복귀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