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가 잇따라 포스코의 재무상태에 우려를 표시하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규모 자본 지출과 추가 기업 인수 가능성을 고려할 때 포스코가 현재의 신용등급(A)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31일 밝혔다.
S&P는 포스코가 올해 대규모 자본 지출과 인수ㆍ합병(M&A)를 계획하고 있어 대규모의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재무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창출능력 대비 차입금 수준이 상당 기간 2배 이상 유지된다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단기간에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도 전날 포스코의 신용등급(A2)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차입 규모가 예상보다 컸고 상당 기간 재무 상태가 현재의 신용등급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역시 S&P와 마찬가지로 포스코가 대규모의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점과 비철강 기업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점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대한통운 인수 추진이 포스코의 재무상태나 신용등급을 더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