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롱뽀롱'' 애니 마케팅이 뜬다

입력 2011-04-08 18:12
<앵커>

똘똘이 스머프 등 친근한 애니매이션 캐릭터들이 최근 기업들의 마케팅에 쓰이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광고효과 보다는 좀 더 긴 안목으로 고객들에게 다다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3D 에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입니다.

변신 가능한 자동차들이 구조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내용입니다.

로보카 폴리는 일반 미디어 제작사가 제작하고 현대자동차가 기획 감수한 작품입니다.



<인터뷰> 강석훈/현대차 유스마케팅 팀장

“자동차 같은 딱딱한 제품들도 점점 더 소프트한 컨텐츠 경쟁력이 더 중요해 지고 있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당장의 금전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 상업에 대한 친숙도를 제고하는 것이 저희 목표기 때문에...”

현대차는 앞으로 완구나 캠페인, 그리고 스마트폰 게임을 제작해 어린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폭넓은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대우건설은 오늘부터 기업 캐릭터 정대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TV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 되는 것입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광고모델로, 익숙한 캐릭터 스머프를 내세웠습니다.

광고뿐 아니라 스머프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까지 만들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IBK 기업은행도 오스카의 오아시스라는 캐릭터를 광고에 이용했습니다. 금융회사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났다는 반응입니다.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잠재 고객과 확장 사업까지 생각하는 기업들. 그 중심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는 배경은 친근감 형성이 쉽기 때문입니다.

또 장기적으로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해 값비싼 빅모델보다 효과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근한/이노션 브랜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단지 단기간에 세일즈 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소비자를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부수적으로 봤을 때 기업이 가질 수 있는 캐릭터 라든가 이런걸 활용한 멀쳔다이징 사업이라던가 고객과 선호도, 친근감을 ‘형성하기 위한 마케팅 툴로서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이구요..”

하지만 이러한 애니메이션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지난 8년간 꾸준한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뽀로로 캐릭터가 그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는 지난해에만 매출 4천500억 원을 기록했고 로열티는 110억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임영식/아이코닉스 콘텐츠사업본부 국장

"특히 캐릭터 마케팅은 감성마케팅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찾아서 안해야 하는 것이다. 오히려 하는 것 보다는 정말 안해야 될 것을 찾아서 철저하게 관리 하는게 캐릭터 마케팅의 가장 큰 팁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다."

전쟁이나 칼 등 폭력성 완구제품에는 뽀로로 라이선스를 절대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그 만큼 캐릭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폭넓은 세대를 흡수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 바탕에는 철저한 계산과 긴 안목이 전제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