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지방자치단체들의 도시개발공사가 빚만 남겨놓고 통폐합되고 있습니다. 무리한 도시 개발 욕심이 부른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지방자치단체의 개발공사들이 지역 발전의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수익은 못내고 빚만 늘고 있습니다.
김포시도시개발공사의 지난 2009년 현재 부채비율은 294%. 1년 만에 빚만 2배 늘었습니다.
경기도시공사는 2009년말 현재 6조8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습니다.
용인, 파주 등에서 벌인 주택사업이 부동산 침체의 여파로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남양주도시공사 역시 생태도시 조성 등의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빚만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수익은 고사하고 부채만 늘어나다 보니 개발공사 설립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도 빈번합니다.
<전화인터뷰 지자체 관계자>
“개발공사 설립 하려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러가지 상황이 고려되고 하니까…”
조직 통폐합도 이제는 일상적인 절차가 됐습니다.
안산시는 개발공사를 시설관리공단과 통합시켰고 고양시도 통합을 결정했습니다.
김포도시개발공사는 시설관리공단과 합쳐져 김포도시공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도시개발공사의 부실은 결국 도시 난개발과 인구 전출입의 수요예측 실패에서 시작된 만큼 조직 통폐합을 넘어 지역 개발 계획의 대폭적인 수정과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