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달 항공료 인상 전망

입력 2011-03-29 14:31
빠르면 다음 달 말부터 베트남의 항공요금이 최고 20% 가량 오를 전망이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재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동-달러 환율 평가절하와 유가 폭등 등에 따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항공사들을 위해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항공료를 최고 2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민항총국(CAA)과 교통부에서 항공료를 현행보다 최고 20%까지 올리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인상안을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노선별 인상률과 항공사들의 자체 부담률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항공사들과 관계 당국 간의 협의가 끝나는 다음달 말께나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달 동-달러 환율이 8.5% 추가 평가절하되고, 휘발유를 포함한 유가가 평균 24% 가량 치솟고 덩달아 공항 이용료도 오른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항공요금 인상은 정부의 인플레 억제 특별대책(일명 ''11호 결의안'')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에어 메콩의 도안꾹비엣 사장은 항공사의 생존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항공료 인상이 현실적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시장 상황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