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패션을 제대로 즐기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백화점 쇼윈도나 패션쇼를 가장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패션이 IT기기 속으로 들어오면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내 손안의 컨텐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직장인 위경은 씨.
하지만 청바지 구매만큼은 많이 망설인다고 합니다.
<인터뷰> 위경은 (회사원, 26세)
"보통 청바지 제품은 온라인에서 구입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체형 문제도 있고 딱 핏이 가장 중요한 게 청바지이기 때문에 보통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를 하는데 직장 다니다 보니까"
하지만 최근 한 의류업체가 소비자의 이런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리바이스코리아는 홈페이지에 신제품의 모델 착장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피팅룸을 개설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해 한 벌 한 벌 옷을 갈아입으며 맵시를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덜었습니다.
<인터뷰> 이승복 리바이스 마케팅 과장
"패션업계 전체적으로도 새로운 뉴 미디어에 대해서 아직 거부감이 있고 / 온라인은 이제 우리나라에 보편적이 됐고, 플러스 소셜네트웍이 진출을 하지 못하면 패션 업계에서는 글쎄요 / 이전처럼 단순한 마케팅 획일화된 마케팅이 되지 않을까.."
이 뿐 만 아닙니다.
패션업계는 이제 소비자들을 직접 광고 속으로 끌어 들여 주인공을 만들기도 합니다.
LG패션은 헤지스 액세서리 백허그 캠페인에서 인터랙티브 광고, 즉 소비자 참여형 광고를 시도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연예인과 함께 원하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도록 광고를 기획했습니다.
<인터뷰> 김현동 LG패션 상품기획자
"한마디로 쌍방향 광고라고 할 수 있구요,
정용화 씨와 데이트를 하는 입장일 때 어떤 검색어를 입력을 할 것인가 / 청혼이라든지, 노래를 불러준다든지, 그런 식으로 뭔가 좀 정용화 씨와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쪽의 영상을 저희가 중점적으로 촬영을 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패션업계가 IT를 만나면서 ''디지털 패션쇼''라는 개념도 생겨났습니다.
소비자들은 일부 애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패션쇼를 이제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제일모직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번주 열리고 있는 서울패션위크 무대를 인터넷과 모바일로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입장 티켓이 없어도 스마트폰과 QR코드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디자이너들의 신상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면광고와 옥외광고 중심으로 보수적인 마케팅을 고수해왔던 패션업계.
IT를 입으면서 소비자들이 한층 쉽고 재미있게 패션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