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우유 공급업체인 서울우유가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우유량을 10% 가량 줄였습니다. 우유 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우유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서울우유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우유량은 1천900톤. 하지만 요즘에는 1천500톤 밖에 짜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우유 제조 업체들의 하루 사용량 400톤 가량이 매일 부족한 셈입니다.
구제역의 피해가 컸던 경기도에 농가들이 집중돼 있어 서울우유의 타격이 컸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달초 낙농진흥회에 원유 공급 SOS를 쳤지만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서울우유는 급기야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우유량을 10%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우유가 공급을 줄이면서 2, 3위 공급업체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에는 물량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하루 사용량이 50톤이 늘어나 870톤에 달하지만 짜내는 양은 790톤에 불과합니다. 남양유업은 최근 2.3L 짜리 우유의 대형마트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3위 매일유업의 타격은 아직 크지 않습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 공급이 현재 1~2%정도 부족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밀려오는 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국내 우유 예상 생산량은 190만톤, 수요량은 150만톤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흰우유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