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본사를 을지로로 옮겼습니다.
올 가을에는 미래에셋생명도 을지로의 또 다른 건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들의 본사이전 뒤에는 부동산펀드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본사이전으로 10년간의 여의도 생활을 접고 얼마 전부터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으로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본사가 위치하고 건물 꼭대기에 미래에셋 CI도 크게 써 있어 마치 미래에셋 소유의 건물로 보이지만 사실 이 건물의 실제 소유주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입니다.
얼마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이곳으로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인터뷰>
이은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상무
“센터원 빌딩이 연면적 54만8백평이다. 서울파이낸스 빌딩이 3만8천평이 조금 안되고 강남 파이낸스빌딩인 6만4천평이니까 순수 오피스 빌딩으로는 강남파이낸스 다음가는 규모다."
이 건물의 임대료는 여의도의 3배 이상.
자신들 소유건물에 살던 이들로서는 본사이전으로 비용부담이 상당하지만 보이지 않는 이득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큰 자금을 들이지 않고 서울의 랜드마크급 건물의 주인이 됐습니다.
실 소유주는 계열 운용사의 부동산펀드지만 본사를 그 건물에 입주시키고 건물 외벽에 미래에셋이라는 큼지막한 CI까지 단 이상 브랜드 광고 등 표면상 효과는 그 이상입니다.
건물의 실 소유주인 맵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에는 첫 입주자 이자 장기 고정입주자로서의 역할을 해줌으로써 부동산펀드 수익 제고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 냅니다.
미래에셋맵스의 또 다른 부동산펀드가 투자해 가을 준공을 앞둔 서울 청계천 부근의 또 다른 2만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에는 미래에셋생명이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은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상무
“현재 서울 주변 지역에 5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저동에 2만평 규모의 오피스빌딩이 가을에 준공되고 광화문 핵심 지역에 2만평 규모의 상업건물도...”
미래에셋은 최근 개발이 중단 상태인 여의도 파크원 빌딩이 완공되면 미래에셋증권의 본사를 그쪽으로 옮긴 뒤 현재 여의도 미래에셋빌딩을 리모델링 해 흩어져 있는 미래에셋 계열사들을 한곳에 모을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로징-김치형기자>
미래에셋의 부동산 펀드를 활용한 일석이조 본사 이전.
미래에셋부동산펀드가 짓고 있는 서울 주변 빌딩 완공 여부가 미래에셋계열사들의 본사 지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