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밸류에이션 매력 높지만 IPO 기대감은 낮춰야"

입력 2011-03-28 08:20


현대증권은 LG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것을 감안, 목표주가를 10만4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용기 연구원은 "NAV는 고점대비 1.5%하락했으나 LG 주가는 고점대비 현재 13.5%하락했다"며 "NAV와 LG주가 사이에 12%의 주가 갭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갭은 과거 시장 상황이 긍정적일 때는 지주사 주가가 오르는 방향으로 메꿔졌다며 주가가 단기로는 9만원까지 반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LG 자회사중에 LG화학의 주가 흐름이 가장 좋았다며 LG화학의 지분가치 증가가 다른 자회사의 지분가치 감소를 얼마만큼 만회하느냐가 LG 주가를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IPO 시점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LG CNS와 서브원은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는 것이 없어 신주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치는 않은 상황"이라며 "구주매각으로 LG에 현금이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자금 사용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LG CNS와 서브원의 구주 매각 비율에 따라서는 LG에 최소 1조원에서 최대 2조원 정도의 현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구주 매각방식으로만 양사의 IPO를 진행한다면 시장은 자금의 사용 용도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두 기업의 실적 성장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위해 내년에 상장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비상장 기업의 상장 가능 시점이 미루어질 가능성 있음을 고려해 비상장 삼사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더욱 보수적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