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47%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 늘어

입력 2011-03-25 09:11
국회의원 4명 가운데 3명의 재산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292명의 2010년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한 결과, 219명(75%)의 재산이 증가하고 73명(25%)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재산 증가자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38명(47.3%)인 반면 1억원 이상 줄어든 경우는 30명(10.3%)으로 집계됐다.

여야 의원들의 평균 재산증가액은 4억4천314만원(한나라당 정몽준 의원 제외시)이었고, 평균 재산감소액은 3억3천352만원이었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을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123명, 민주당 68명, 자유선진당 11명, 미래희망연대 6명, 민주노동당 5명, 무소속 4명, 창조한국당, 국민중심연합 각 1명씩이었다.

1억원 이상 증가자는 한나라당 79명, 민주당 40명, 자유선진당 9명, 미래희망연대 5명, 무소속 2명,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중심연합 각각 1명씩으로 집계됐다.

재산감소 의원의 경우는 한나라당 44명, 민주당 17명, 자유선진당 5명, 미래희망연대 2명, 무소속 3명,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각 1명씩이었고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감소자는 한나라당 19명 , 민주당 7명, 자유선진당 2명, 미래희망연대, 무소속 각각 1명씩의 분포를 보였다.

재산을 가장 많이 불린 의원은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으로 작년 한해 2조2천207억4천586만원이 늘어났다.

이어 김호연 윤상현 조진형 정의화(이상 한나라당), 최인기(민주) 이용경(창조한국) 배영식(한나라) 윤상일(미래희망연대) 김영환(민주) 의원이 재산증가 상위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의원은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으로 110억7천207만원이 줄었고 이어 정옥임 조윤선(이상 한나라) 변웅전(자유선진) 홍재형(민주) 허원제 이범관 조전혁 임해규(이상 한나라) 문희상(민주) 의원의 순이었다.

재산총액에서는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3조6천708억9천655만원으로 전체 의원 중 1위에 올랐고 이어 같은 당 김호연(2천104억5천920만원), 조진형(945억9천649만원), 김세연(825억713만원), 윤상현(212억7천438만원) 의원의 순위를 보였다.

반대로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자유선진당 김창수(1억566만원) 의원이었고 이어 같은 당 이명수(1억5천801만원), 한나라당 최경희(1억6천738만원), 신상진(2억1천59만원), 진보신당 조승수(2억1천233만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여야 의원들의 전체 재산평균액은 29억2천900만원(정몽준.김호연 의원 제외시)로 집계됐다.

한나라당의 재산평균액이 36억2천944만원(정몽준.김호연 의원 제외시)으로 민주당 평균액인 18억3천894만원의 2배에 달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역은 2010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재산증감분으로, 전체 296명의 의원 가운데 국무위원을 겸임한 한나라당 이재오 정병국 유정복 진수희 의원은 정부공직자윤리위에 변동내역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