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일본 사태로 핵심 부품과 장비 국산화가 다시금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LCD 장비 중 노광기라는 핵심 장비는 지금까지 100% 일본에서 수입했지만 이제는 국산화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노광기는 LCD 패널과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공정 장비입니다.
마치 카메라처럼 마스크에 빛을 쪼아 유리기판에 회로를 그리는 핵심 장비인데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니콘과 캐논으로부터 전량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일본 의존도가 100%인 만큼 대체안이 없다는 취약점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나면서 기술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2세대 디지털 노광기 개발이 오는 9월 완료됩니다.
<전화인터뷰> 이상진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 팀장
"현재 각각 개발해온 LG의 광학시스템과 삼성의 통합시스템 등의 장비를 조합하는 단계에 있으며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본격적인 시범 가동에 들어갑니다."
디지털 노광기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유리판 위에 레이저로 패턴을 그리는 세계 최초의 차세대 장비입니다.
현재 개발중인 2세대 노광기는 9.1인치의 중소형 LCD 판 제작이 가능한 설비입니다. 내년에는 42인치 TV 디스플레이 판을 만들 수 있는 8세대 설비 연구에 들어갑니다.
다만 업계는 현재 개발중인 2세대보다 8세대 노광기 개발에 더 많은 R&D 자금이 필요한데 정부의 지원은 줄어든다고 지적합니다.
풍부한 수요를 국내 시장에 갖고 있으면서도 일본에게 내주어야만 했던 핵심 장비, 핵심 기술 국산화가 일본 사태를 계기로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