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지진 참사를 겪은 일본의 재일동포에게 50만달러를, 일본적십자사에 10만달러를 위문금으로 전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 명의로 재일동포에게 위문금 50만달러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조선(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도 일본적십자사에 10만달러의 위문금을 보내고 막대한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은 강진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북한의 이번 위문금 전달은 3대 세습 등에반감을 품고 있는 조총련 조직을 추스리면서 냉각된 북일관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995년 고베 지진 때는 일본 적십자사에 20만달러를 보냈고 김정일 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100만달러를 전달했다.
또 2004년 10월 니가타에서 발생한 지진 및 해일 피해 때는 일본 적십자사에 3만달러, 총련에 10만달러를 위문금으로 보냈다.
앞서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14일에는 장재언 위원장 명의의 전문을 고노에 다다테루(近衛忠煇) 일본적십자사 대표에게 보내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 및 해일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한편 북한은 2008년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과 2005년 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쓰나미 피해에도 각각 15만달러를 복구기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