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4만7천500명.. 9년만에 최다

입력 2011-03-23 12:35


2010년 ''백호띠'' 효과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1월 출생아가 9년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4만7천5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10.7% 증가했다.

2002년 1월 4만8천500명 이후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아기가 태어난 것이다.

통계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세가 공고화되고 2010년 백호띠 열풍에 따른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46만9천900명으로 전년보다 5.6% 늘어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1~2월은 부모들이 자녀의 취학이나 취직에 유리하다고 보고 출산에 적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다 지난해 백호띠 출산 열풍이 연초까지 연결되면서 출생아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3천600명으로 2002년 12월 2만3천900명 이래 8년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진전 속도가 빨라지는데다 지난 1월 이상기온에서 비롯된 강추위 때문에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혼인 건수는 2만6천800건으로 작년 1월보다 1.9% 증가하고, 이혼 건수는 9천건으로 3.2%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사로 전입신고를 한 이동자 수는 78만7천명으로 작년 2월보다 0.4% 증가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57%로 작년 2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가 65.2%, 시도 간 이동자가 34.8%로 작년 2월에 비해 시도내 이동자 비중이 0.7%포인트 높아졌다.

경기(6천922명), 인천(2천393명), 광주(1천262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3천597명), 전남(-2천913명), 경북(-1천790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