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과 관련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재적용하면 주택매매 심리를 위축시켜 은행의 대출 성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TI 적용이 가계 부채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부동산 규제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던 점을 감안할 때 주택매매 심리 위축과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의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출 증가율은 DTI 규제가 강화된 2009년 9월 이후 큰 폭으로 둔화됐다가, 금융기관 자율적용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바 있습니다.
유 연구원은 또 "주택매매거래의 위축은 건설경기 회복을 지연시켜 건설업 관련 여신의 대손비용을 증가시킨다"면서 "DTI 규제 재도입으로 주택매매거래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부동산 관련 여신 비중이 작고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기업은행, 부산은행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