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이제 만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코스피지수는 오늘(21일) 나흘 연속 오르면서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시장 분석, 경제팀 신은서 기자와 함께 합니다.
투자심리가 급속히 안정되는 모습이군요.
<기자>
코스피지수는 오늘까지 나흘 연속 오르면서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마감지수는 22.29포인트, 1.13% 오른 2003.42로 2000선은 8거래일만에 재돌파한 것입니다.
오늘(21일) 뉴욕증시 상승 마감 속에 코스피지수는 1985선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앞서 지난 금요일 G7의 일본 외환시장 개입 소식에 투자 심리가 한 번 녹아내렸습니다.
주말동안 일본 원전 사태도 일단락은 아니지만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는 것은 피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나오면서 투자 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 외 중국은 18일 지준율을 인상하면서 긴축에 나섰고 주말동안 중동에서는 연합군이 리비아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주식 시장은 크게 출렁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노출된 악재로 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코스닥지수도 투자 심리 호전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올라 5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1.74포인트, 2.37% 오른 506.53을 기록했습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다만 이같은 대외 변수들이 오늘장 상승 방향에 힘을 보태준 것은 어디까지나 현재 상황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원전이나 중동발 불확실성도 남아있기 때문에 추세적 상승으로 보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권고입니다.
한편 오늘 일본증시는 춘분절로 휴장했습니다.
<앵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안정적인 물량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주식을 팔았습니다.
수급 흐름 정리해주시죠.
<기자>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133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개인도 소폭이나마 매수에 가담했습니다.
개인은 오늘 15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앞서 7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면서 지수를 받쳐주던 기관은 오늘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기관은 총 174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투신권이 1천3백억원대 물량을 팔아 가장 많았고 증권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은행과 기타계는 기관 내에서도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만 주식을 팔고 나머지 주체들은 사들였습니다.
외국인은 185억원어치 주식을 팔았고 개인은 64억원, 기관은 122억원어치 물량을 순매수했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시장에는 또 다른 호재가 있었죠.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방문한 것인데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의 방한이 국내 주식시장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자신이 투자한 대구텍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44조원가량의 투자계획과 함께 대기업 인수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리스크나 일본 대지진 여파도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요소를 한번에 배제하면서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태준 것입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07년 방문했을 때 말했던 종목 중에서 POSCO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덕분에 포스코는 1.20% 올랐습니다.
아울러 현대제철도 0.72% 상승했습니다.
<앵커>
버핏 회장 방한은 잠시 후 자세히 짚어드리겠습니다.
그 외 업종, 종목별 특징 짚어주시죠.
<기자>
코스피 시장엣는 보험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습니다.
의료정밀, 기계, 종이·목재 업종을 비롯해 그동안 밀렸던 운수·창고업종도 3~4%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서비스, 유통, 통신, 건설, 화학, 운수장비, 은행, 철강금속 업종 등은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종목별로는 한전기술과 한전 KPS가 각각 10% 안팎으로 오르는 등 원전 관련주가 반등했습니다.
GS와 SK이노베이션, S-oil 등 업황호조 기대감이 작용한 정유주도 상승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현대상선도 상승폭이 컸고요,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1%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신한지주, 삼성생명은 1% 넘게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KB금융도 소폭 내렸습니다.
그 외 샘표식품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OCI가 홍콩의 콤텍솔라와 26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으로 5.0% 상승했습니다.
동부하이텍은 흑자전환 기대감으로 14.0% 올랐습니다.
일진디스플레이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출액을 3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파이어 웨이퍼와 터치패널 사업부가 양대 성장축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기주 리포트***
<앵커>
코스닥 업황도 살펴 볼까요.
<기자>
코스닥은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SK브로드밴드,OCI머티리얼즈,에스에프에이,포스코ICT,동서,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CJ오쇼핑과 다음,메가스터디,태웅은 하락했습니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피해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2~5% 오르는 등 이틀째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모건코리아와 보성파워텍이 6~8% 상승하는 등 낙폭이 컸던 원전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북한이 한국행 러시아 가스관 통과에 대한 입장을 긍정적으로 표명했다는 소식으로
성원파이프와 미주제강이 3~9% 강세였습니다.
네오위즈인터넷이 신규 사업인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5.7% 올랐고, 동일금속은 일본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12.8% 상승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외환시장 흐름 짚어주시죠.
<기자>
환율이 일본 원전 폭발에 대한 우려 완화와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라 2거래일째 내리면서 일본 지진 발생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70전 내린 1,124.9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 하락은 일본 원전 폭발 우려 완화에 기대어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적극적으로 내다 팔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이에 따른 엔화 약세도 환율 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 외 코스피지수 상승도 환율 하락에 압력을 가했습니다.
다만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에 따른 중동 리스크와 유가 불안 등은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이같은 불안 요인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을 제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