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뭐길래 삼성전자를 폄하합니까? 스티브 잡스가 우리를 폄하하는데 주총을 계기로 여기에 일침을 좀 가해주십쇼“
오늘(18일) 열린 삼성전자의 주총에서 한 주주가 공개적으로 스티브 잡스의 삼성전자 독설에 대응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주주는 안타까운게 있다며 질의를 시작한 뒤, 삼성을 최고의 기업으로 치는데 애플리 뭐길래 삼성전자를 폄하하냐, 삼성은 거기에 아무런 대답도 안해 자칫 잘못하면 그것이 사실인양 굳어질 수 있다며 주총 의장을 맡은 최지성 부회장에게 강한 대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최지성 부회장은 “애플은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제1의 고객사”라며 “공개적으로 제1의 거래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주주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또 다른 주주는 “새벽에 기가막혀 잠이 오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동반성장위원회라는 해괴망측한 위원회가 공동분배 어쩌구하는데 말이 되냐”며 최근 논란이 된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주주는 또 이건희 회장의 강한 정부 비판 발언에 75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갔다면서 “후폭풍도 불고 있지만 이건희 회장께 목숨이라도 바쳐 찬양하고 싶다”고 말해 주주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전 9시에 시작한 삼성전자 주총은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2가지 안건을 예정대로 의결하고 9시40분경 폐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