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월로 예정됐던 왕십리 뉴타운 2구역의 일반 분양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합측과 컨소시엄 간의 분양가 싸움이 원인이라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동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이달 중 분양을 약속했던 왕십리 뉴타운 2구역입니다.
<스탠드업-이동은 기자>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해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이번 달부터 분양을 시작해야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일반분양 물량의 분양가격.
총 1148세대 중 510가구인 일반분양의 매매가를 두고 조합측과 건설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명철 / 드림부동산 대표>
"평당 2천만원 초반에서 조합과 컨소시엄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제곱미터당 2천만원 이상이면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컨소시엄 관계자>
“분양이 안되면 금융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그런 부분은 조합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단 사업이 진행되면 빨리 입주시키는 게 모두에게 좋다.”
500가구를 분양할 때 미분양이 40%면 금융비용만 140억 넘게 발생할 것으로 건설사들은 추산했습니다.
이에 반해 조합은 분담금이 말 그대로 부담입니다.
건설사의 요구대로 분양가를 정하면 조합원 분담금이 1억 5천만원 이상 늘어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김종관 / 왕십리 뉴타운 2구역 조합 상임고문>
“이 지역은 5천 세대가 들어서는 만큼 다른 지역과 단순히 분양가를 비교할 수 없다. 분양이 잘 되려면 좋은 아파트, 명품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그래야 분양이 잘 될 것”
적정 수준의 분양가가 얼마인지 누구도 정답을 내놓을 수 없지만 분양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 만큼은 건설사나 조합이나 같습니다.
WOW TV NEWS 이동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