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누출 위험과 관련한 비상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와의 논의를 위해 도쿄를 방문 중인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다시 긴급회의를 위해 IAEA 본부가 위치한 오스트리아 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처럼 35개국 이사진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는 아마노 총장이 2년 전 전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에 이어 사무총장에 선출된 이후 처음이다.
아마노 총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2호기의 격납용기 파손으로 핵연료봉이 들어 있는 원자로 노심 부위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한 EU 집행위원회의 귄터 외팅거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현재 사고가 발생한 일본 원전시설은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라며 "수 시간내 일본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더 큰 재앙 수준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쿄전력이 제1원전에 냉각수 공급을 위한 송전관 설치를 거의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완료 시기는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