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피해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지만, 투매가 발생한 현 시점은 ''사야 할 기회''라고 미래에셋증권이 16일 주장했다.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투매에 따른 급락은 기회여서 저가 분할매수로 대응해야 한다. 우선 밸류에이션이 너무 싸고, 최근 이머징시장 수급 개선, 아시아 경기선행지수 반전 예상, 신흥국 긴축 부담 축소, 미국 경기회복, 유가 안정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고 그것을 매수 기회로 삼은 투자자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전날 장중 저점이었던 1,880은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이익비율(PER) 9.02배로, 작년 9월 중순 이후 최저점이다. 종가 기준으로도 PER가 9.27배에 불과, 2005년 이후 평균인 10.2배를 크게 하회한다.
과거 PER 10배 이하에서 연기금 매수가 매우 활발했는데, 연기금 등의 밸류에이션 투자자가 진입해 전날 일중 변동폭보다 일간 변동폭이 작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추세 상승 시작 시점인 2003년 이후 전일 하락은 110번째에 불과했지만 장중 낙폭은 25번째로 컸다. 2008년 금융위기 급락 기간을 제외하면 7번째로 컸다. 장중 낙폭(-5.22%)에 비해 종가 낙폭(-2.4%)이 크지 않은 점은 바겐헌팅이 활발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