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일본 지진. 중동 불안에 혼조 마감

입력 2011-03-15 06:59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일본 지진 여파와 중동 불안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센트(0.03%) 오른 배럴당 101.1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63센트 내린 배럴당 113.21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세계 3위의 석유 소비국인 일본의 지진 여파로 단기적인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속에 1% 가량 하락한 배럴당 100.17 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사장은 "일본의 쓰나미와 지진으로 수많은 정유공장들이 조업을 중단하거나 폐쇄했다"면서 "이로 인해 일본 내에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일본 지진 여파로 전세계 경기 회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석유 수요 위축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사우디 아라비아가 바레인에 군대를 파견했다는 소식 등 중동 정정 불안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가는 반등했다.

바레인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동부 해안에 위치한 석유 기지들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바레인 소요 사태는 사우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군과 무아마르 카다피군과의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는 리비아 내전도 여전히 주요한 유가 불안정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의 살레 알 사다 석유장관은 "리비아 사태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석유 생산은 충분한 상태"라며 공급 불안 우려를 일축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6% 하락한 76.32를 기록했다.

4월물 금은 3.10달러(0.2%) 오른 온스당 1,424.9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