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해보험금이 지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진출해 있는 국내 보험사들의 피해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유력 리스크 분석회사인 에어월드와이드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재해보험금 지급규모가 최소 145억 달러에서 최대 34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 같은 추정치는 지진과 화재로 인한 피해만 반영한 것이며, 쓰나미 영향까지 고려하면 지난 1994년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진 때의 보험금 지급액 220억 달러의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에 따른 방사능 피해까지 반영하면 보험금 지급액은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손해보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겠지만 추후 방사능 피해에 대한 보상논의가 본격화되면 생명보험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일본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보험사들은 일본의 경우 ''포괄적 핵 예외'' 조항이 적용되는 만큼, 원폭피해에 대해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일본 도쿄에 지점과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내 6개 보험사들도 대지진에 따른 피해 규모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상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경우 피해금액이 500만달러에 이르지만 보험요율 인상효과를 반영하면 피해액을 만회하고도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현대해상의 경우도 인수 물건 대부분이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일본에 진출해 있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4개사는 현지에 사무소만 두고 있고, 영업활동은 하지 않고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