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대지진 피해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제팀 박진규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죠? 전체적인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사망자와 실종자의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4만명까지 그 규모가 확대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어제 밤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지진은 "전후 65년에 걸쳐 가장 어려운 위기"라고 말하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전국민적인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병력 10만명을 투입해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지만 희생자 규모가 워낙 커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어제 오후 7시 기준으로 사망자가 1천500여명, 실종자는 2만여명에 달합니다.
미야기현 경찰서장은 현내에서만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이 지역 미나미산리쿠초에서는 인구 1만7천300명 중 7천500명을 제외한 1만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또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1만7천여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아서 주민의 대량 실종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와테현 오쓰지의 경우도 시청사가 쓰나미에 휩쓸려 나가면서 현지 관리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주민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사망자와 실종자는 3만명에서 최대 4만명에 달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현재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등 도후쿠 지방에서 모두 34만명이 대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교민들의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지 우리 교민들의 피해 규모도 계속 커져가고 있는데요.
외교통상부는 어제 오후 7시 현재 도호쿠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 60여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외교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현지 공관과 연락이 닿지 않는 우리 교민은 센다이시 와카야마구 3가구,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8가구,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8가구, 미야기현 케센노마시 2가구 등 모두 21가구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공관 등에 접수된 실종 건이 모두 400여건이며 이중 100여건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반경 30㎞ 이내에 거주하던 교민 2명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안전이 확인된 교민은 도호쿠대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77명과 센다이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직원 1명, 센다이 주재 삼성전자 직원 전원, 한국해영선박에 탑승한 한국인 선원 2명, 스키 관광팀 13명 등입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따른 구조지원과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구조대 102명을 일본 피해 지역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우리 교민 피해상황과 관련해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다만 센다이 해변지역인 아라하마에서 시신 200~300구가, 유리아끼에서 시신 100여구가 발견돼 일본 정부와 협력 하에 우리 교민이나 여행자가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