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증권거래소가 경영통합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증권거래소는 상장사의 지역별 나눠먹기를 지양하고 상장 상품을 주식과 투자신탁 등의 현물거래소와 선물 등 파생상품거래소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내년 가을 통합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일본 내에서 현물 주식 거래의 90%를 장악하고 있고, 오사카증권거래소는 닛케이평균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두 증권거래소는 지주회사 아래 현물과 파생상품의 기능 분담을 명확히 해 현물 주식을 취급하는 도쿄증권거래소의 1부와 2부, 오사카증권거래소의 1부와 2부 시장을 통합하고 파생상품 거래는 별도의 조직을 두는 방식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양사의 통합 추진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증권, 상품거래소의 합종연횡 흐름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도쿄증권거래소에는 현재 2천290개 기업, 오사카증권거래소에는 1천74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작년 기준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식 거래대금은 310조엔으로 세계 4위, 오사카증권거래소의 파생상품거래액은 세계 15위 수준이다.
두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비상장사인 도쿄증권거래소가 2천억엔으로 추정되고 있고, 상장사인 오사카증권거래소는 1천200억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