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지속률 40대 최저, 60대 최고"

입력 2011-03-10 06:35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한 뒤 금연지속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 연령대는 40대인 반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된 보건복지포럼에 실은 보고서 ''한국의 성인남성 흡연율 변화와 금연정책 효과''에서 40대 남성의 1년 흡연지속률과 2년 지속률이 각각 14.3%와 9.4%로 연령별 성인남성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6~2008년 3년 동안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한 성인남성 흡연자 800명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됐다.

반면 60대 남성의 1년 금연지속률은 24.4%, 2년 지속률 20.6%로 가장 높았다.

전체 남성흡연자의 1년간 금연지속률은 18.4%, 2년 지속률은 13.4%로 집계됐다.

금연클리닉을 이용한 성인남성의 흡연율 감소효과는 60세가 가장 높은 반면 20대는 가장 낮았다.

클리닉을 이용한 60대 남성의 흡연율 감소폭은 2007년 0.41%, 2008년 0.27%를 기록했으나 20대는 2007년 0.12%, 2008년 0.13%에 그쳤다.

전체 클리닉 이용 성인남성의 흡연율 감소폭은 2007년 0.24%, 2008년 0.18%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니코틴 의존율이 낮을수록 금연성공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니코틴을 쓰지 않는 금연법을 활용해야 성공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연에 성공한 이용자의 니코틴 의존도는 2006년 4.63%, 2007년 4.57%, 2008년 4.61%로 집계된 반면 실패한 이용자는 니코틴 의존도가 2006년 5.15%, 2007년 5.10%, 2008년 5.07%로 성공한 이용자보다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보건소 이용횟수가 많을수록 성공률이 높아진 만큼 클리닉 방문이 어려운 30대 이하 흡연자를 위한 사업장 금연클리닉을 확대하는 금연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 위원은 "니코틴 의존도가 적을수록 금연성공률이 높은 만큼 니코틴이 들어간 전자담배 등은 니코틴 중독증상 때문에 금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