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근로 1천시간 시대 돌입

입력 2011-03-12 11:02
<앵커>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을 내년부터 100시간 정도 줄어듭니다. 정부는 선진국수준으로 법정근로시간을 점차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용노동부가 현재 2천111시간에 달하는 연간 근로시간을 내년까지 1천950시간으로 줄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간 44시간의 근로시간이었던 20인 미만 사업장의 1인당 근로시간은 40시간으로 내려갑니다.

근로시간을 줄이는 데에는 우리나라가 장시간 근로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1천3백시간, 일본은 1천 7백시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연간 2천시간이 넘어 OECD 국가 가운데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이런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해 연간 근로시간을 내년에는 1천950시간 2020년에는 1천800시간대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임금과 더불어 근로자들에게 중요한 근로요건중에 하나여서 사회적인 영향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지원하는 시간제근로자 채용도 탄력을 받게될 전망입니다.

기존의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노동비용 증가와 인력을 대체할 신규고용 창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근로시간단축이 가져오는 효과는 또 있습니다.

가족중심의 여가와 문화활동이 늘어나 삶의 질이 향상될 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노동의욕 또한 고취돼 1인당 노동생산성도 상승하게 됩니다.

사회·경제적인 성숙도를 반영하는 법정근로시간단축.

우리나라가 선진국 궤도로 들어갔다는 시금석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