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각) 이란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최근에 핵 무기화 연구에 참여했을 수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아마노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첫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이후 좀 더 우려할 만한 정보를 얻었다"면서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2004년 이후 관련 활동들(무기화 작업)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몇 가지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차원의 핵 활동 가능성에 관한 문제를 명확하게 하려고 이란과 교류하고 싶지만, 이란이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핵 드라이브''와 관련한 수많은 미해결 문제 가운데는 이란이 우라늄 변환, 고성능 폭발실험,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 등을 포함한 무기화 작업에 참여했다는 혐의도 있다.
이란은 그 증거들이 "날조된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이 문제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IAEA 이사회의 또 다른 주요 이슈는 시리아가 2007년 9월 이스라엘에 의해 폭격당할 때까지 시리아의 다이르 알주루 지역에서 원자로를 건설했다는 혐의에 관한 것이다.
시리아는 2008년 6월 이후 다이르 알주루 지역뿐 아니라 다른 관련 시설에 대해서도 IAEA 사찰단의 방문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아마노 총장이 지난해 11월 시리아 외무장관에게 직접 사찰단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자 최근 다이르 알주루 지역이 아닌 홈스에 있는 핵시설에 대한 사찰단의 방문에 동의했다.
방문 예정일은 오는 4월1일이다.
아마노 총장은 "이번 방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문제 해결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