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보험그룹, 한국시장 진출 ''초읽기''

입력 2011-03-03 15:25
<앵커>

최근 캐나다의 한 보험사가 한국 시장에 진출핳 의사가 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진 바 있는 데요. 이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외국 자본의 국내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험회사 신설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던 금융당국이 최근 입장을 바꿨습니다.

지난해 연말을 전후해 국내 보험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외국계 자본이 속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 자본의 국내 보험시장 진출과 관련해 추가로 라이선스를 줄 수 있는 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 중 유일하게 국내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캐나다가 보험시장 문호 개방을 요구할 경우,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 캐나다 최대 보험사인 매뉴라이프가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M&A를 통해 국내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금융당국은 매뉴라이프가 M&A 의사를 내비치면서 실제로는 신규 라이선스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매뉴라이프가 M&A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면 뉴욕생명 인수전에 참여해 에이스아메리칸과 경합을 벌였을 텐데, 전혀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영국의 스탠더드차터드와 프랑스의 악사 역시 국내 생보사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것 역시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과거 매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던 중견 생보사 중 상당수는 이미 상장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규모가 작은 생보사들은 인수를 하더라도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들 외국 자본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보헙영업 라이선스를 추가로 획득하는 방법 밖에 없는 만큼, 금융당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