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세계가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카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자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회사측은 선불카드 시장 확장에 따른 제휴처 확대를 꾀하기 위한 정관 추가라고 밝힌 가운데 다양한 제휴처 잡기가 사업의 성공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세계가 한해 3조원 가량으로 커진 선불카드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신세계는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금융업법상 전자금융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할 계획입니다.
한 해 3조원 가량으로 커지고 있는 기프트카드 즉 충전식 선불카드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유통업계 경쟁상대인 롯데쇼핑을 비롯해 홈플러스 역시 선물카드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제휴처를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경쟁업체인 롯데쇼핑은 물론 현대백화점의 경우 신용기능을 갖춘 카드사업이 있습니다.
신세계가 현재 제휴중인 신용카드는 시티은행과 삼성카드, 신한카드(이마트) 정도로 롯데쇼핑의 롯데카드 사업과 비교하면 규모는 적은 편입니다.
또, 할인점 경쟁업체인 홈플러스 역시 티머니와 제휴한 디지털상품권을 출시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의 경우 자사의 선불카드 사용처가 그룹 계열사로 한정돼 있어 사업 확대를 위한 고민이 역력히 묻어나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과거 신세계파이낸스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백화점카드 신용사업을 영위해 왔습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로 인해 카드사업이 부실해지자 신세계는 2000년 시티은행의 전신인 한미은행에 카드사업을 매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신용을 담보로 한 금융부문 카드사업에는 일정 거리를 뒀지만, 최근 선불카드 시장이 커지면서 사업 확장이 절실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계열사 중심의 기프트카드 사용에서 벗어나 제휴처를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 역시 신세계에 있어 중요한 성공의 판가름이 될 수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