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의 정정불안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 베네수엘라 지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급등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 금융파생상품으로 위험도가 높을수록 프리미엄이 높아진다.
1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CDS는 139.3으로 전날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CDS는 지난 11월말 75.2 수준이었으나 3개월만에 두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라크의 CDS도 전날(371.3)보다 3.7포인트 오른 375로 상승했다.
베네수엘라도 전날(1166.4)보다 21.8포인트 오른 1188.2로 올랐다.
그러나 바레인, 튀니지, 이집트, 카타르, UAE, 레바논 등의 지역은 CDS 스프레드가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리비아 자산 동결 및 군사조치 가능성, 이란 야권 지도자 체포 등에 따른 시위 확산 우려, 사우디의 탱크 출현 루머 등 전반적으로 중동 지역에 대한 불안감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동국가의 CDS스프레드는 사우디와 이라크를 제외하고는 전일대비 하락했지만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사우디와 이라크의 CDS스프레드가 급등하는 등 전반적인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중동지역에 대한 불안감이 재확대됨에 따라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증시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유가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발 불확실성과 유가 추이에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