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유가 안정·지표 호전으로 상승

입력 2011-03-01 08:40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방침으로 국제 유가가 안정된데다 소득지표 개선 등 지표호전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5.89포인트(0.79%) 상승한 1만2226.34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1월에 2.7% 오른데 이어 2월에도 2.8%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34포인트(0.56%) 오른 1327.2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포인트(0.04%) 상승한 2782.2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세계 최대 국영 정유업체인 사우디 아람코가 리비아의 석유감산을 충당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힌 것이 큰 영향을 받았다.

사우디의 증산 사실은 지난주부터 알려졌지만 이날 아람코가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사태로 인한 석유공급 차질 우려는 크게 진정됐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전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편지에서 "미국 경제를 낙관하고 향후 미국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며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개선된 경제지표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1월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1.0% 증가해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2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UBS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새로 시작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 회사에 비용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나스닥 시장도 약세를 보이다가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