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자들에게 지급된 건강보험 급여비가 3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10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공단이 지난해 지급한 보험급여 비용은 33조7천962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29조9천411억원에 비해 12.9%(3조8천551억원) 늘어난 것이다.
또 급여비에 법정 본인부담금을 더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43조6천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2천891억원이 늘었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2.2%인 14조583억원에 달했다.
후기 노령층인 8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1조909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7만4천339원이었으며, 1인당 평균 입내원일수는 18.59일로 전년보다 0.58일(3.2%) 늘었다.
반면 건강보험료 총 부과액은 28조4천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8.8%(2조3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국민 1인당 월보험료는 2만9천765원으로 전년(2만7천620원) 대비 7.8% 증가했다.
세대당 보험료는 직장가입자의 경우 월평균 7만3천399원(피부양자 포함한 경우 2만8천659원), 지역 가입자는 월평균 6만7천168원(세대원 포함 3만1천899원)을 부담했다.
공단 측의 체납급 해소 노력으로 지역보험료 징수율은 2003년 이후 최고인 97.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보험료 부과액 증가분이 급여비 증가액에 못미치면서 건강보험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