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18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1-02-28 06:55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이번 달 체감경기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1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88로 2009년 8월 8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도 79로 2009년 9월 78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업황이 호조라는 업체가 부진하다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2월 채산성BSI가 8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가 떨어졌고 매출BSI와 생산BSI는 모두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3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매출BSI가 90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채산성 BSI는 87로 전월보다 2포인트가 하락했다.

그러나 제조업의 다음 달 체감경기 지표는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 3월 업황 전망BSI는 96으로 전월 91보다 5포인트가 올랐고 매출 전망 BSI는 6포인트, 가동률과 신규수주 전망BSI는 각각 5포인트가 올랐다.

생산과 원자재구입가격, 제품판매가격 전망BSI도 모두 4포인트씩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3월 업황 전망BSI는 85로 전월 8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손 원 과장은 "이달 채산성이 안 좋아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악화됐다"면서 "그러나 선박과 자동차 수출 상황이 긍정적인데다 기온이 상승하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면서 다음 달 업황 전망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제조업 1천583개와 비제조업 860개 업체 등 총 2천44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응한 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