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이 바이오 제약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인천 송도에 대규모 바이오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이를 위해 삼성 계열사들과 외국 회사와의 합작사도 설립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의 바이오 제약 첫 사업은 합작 회사가 담당합니다. 자본금은 3천억원 규모로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40% 씩, 그리고 삼성물산과 해외 바이오 회사인 퀸트타일이 각각 10%씩 투자합니다.
합작사는 CMO, 즉 바이오 제약 위탁생산을 담당합니다. 거대한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제약회사로부터 위탁받은 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입니다. 올 상반기 인천 송도에 착공하며 2년 뒤인 2013년 본격 가동합니다.
이를 위해 오늘 인천시 등과 합의각서도 체결했습니다. 송도 공장에서는 암과 관절염 등 환자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약 6백kg을 생산해 대부분 해외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미래 신사업의 하나로 바이오 산업에 앞으로 10년간 2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MO 사업은 그 첫 단추입니다. 투자 계획이 보고되고 이건희 회장도 특별한 당부가 있었습니다.
<김태한 삼성 신사업추진단 부사장>
“바이오 제약 사업이야말로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므로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 추진하라 당부하셨습니다.”
우선은 위탁 생산인 CMO 사업으로 시작하지만 오는 2016년에는 삼성전자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본격 양산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향후 CMO와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신약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의료원의 치료, 삼성전자의 IT 기술에 기반한 의료기기 등과 연계해 의료 관련 사업의 융복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