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도 국내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해 쟁점이 됐던 사항들 중 현재 진전된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은 올해에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올해 MSCI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6월말 선진지수 편입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현재 한국과의 논의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편입 실패의 결정적 요인이 됐던 ''외환거래 자유화''와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같은 MSCI의 주장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편입 가능성을 낮게 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사항은 우리 정부가 국익보호를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선진지수 편입은 올해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전화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정책당국도 MSCI와 연계해서 사용할 것은 아니고 거시 금융경제 정책 차원에서 크게 검토할 사항이다. 선진지수 편입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적 큰 틀에서 보겠다는 뜻에서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MSCI의 실사 계획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실사가 선진지수 편입에 필수 절차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상업적 성격의 MSCI가 우리 정부와 거래소를 상대로 실사를 나온다는 자체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전화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증권시장에서 상업적인 지수 산출기관이 시장 평가를 위해 실사에 나선다는 것이 우리 시각으로 보면 상업적 기관인데 정보 사용문제는 자기들 상업적 이익을 위한 것인데 선진시장 진출을 이용하는 거거든요."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국내 증시가 선진지수 편입 대상국인 이른바 ''워치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따라서 한국거래소는 FTSE 선진지수 편입 당시와 같은 ''선편입 후논의''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FTSE때처럼 선진시장과 차이가 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양해를 하고 각국 실정을 감안해서 이해한다는 의사표명하면서 선진지수에 편입할 수는 있어도.."
한국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는 6월말 MSCI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3월부터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