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임대아파트 공급 활기

입력 2011-02-24 17:12
<앵커>

최근 전세난과 맞물려 한 지붕에서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부분 임대아파트'' 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주로 뉴타운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데, 예전에 도입하기 꺼려하던 건설사들도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분 임대아파트는 아파트 주거공간의 일부를 전세나 월세로 놓을 수 있는 곳을 말합니다.

현관은 물론 부엌과 화장실, 방 등을 따로 갖추고 있어 한 아파트에서 두집살림이 가능합니다.

지난 1990년대말 일부 지역에서 선보였지만 오피스텔 등에 밀려 인기가 떨어지며 자취를 감춘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자체에서 뉴타운을 중심으로 부분 임대아파트 공급을 대폭 늘리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재근 서울시 재정비3팀장>

"소득마련과 전세난 공급 등 두 가지 측면으로 생각하고 있다..부분임대는 조금씩 반영을 해서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실제 서울시는 마천·거여뉴타운에서 기존 계획을 뒤집고 기준 용적률을 올려 부분 임대아파트 공급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천1구역은 당초 96가구에서 342가구로 늘어났고 거여2-1구역은 예정에 없던 86가구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부분 임대아파트 공급을 꺼리던 건설사들도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부건설은 흑석뉴타운에서, 한진중공업은 경기도 광명시에서 각각 부분 임대아파트를 선보였습니다.

GS건설은 한 아파트에서 3가구가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평면을 개발해 임대수요가 높은 곳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방음설계나 임차인 보호를 위한 관련법 등이 보완돼야 부분 임대아파트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